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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S리뷰]첫방 '아는 와이프', 시간이동 위한 판 다 깔았다…'고백부부' 차별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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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아는 와이프’가 첫회만에 타임워프를 위한 판을 다 깔았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는 서우진(한지민 분)과의 결혼 생활에 질려하던 차주혁(지성 분)이 이혜원(강한나 분)과 재회 후 과거로 시간이동을 하며 끝이 났다.

차주혁은 은행원이자 남편으로서 회사와 가정에서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육아로 인한 지각은 물론 업무 중 실수를 하고 퇴근한 김환(차학연 분)을 뒤처리를 위해 교통사고가 나가도 했다. 서우진 역시 육아와 회사일에 치여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차주혁은 대출 관련 전단지를 돌리다 우연히 대학교 시절 첫 사랑인 이혜원을 만났다. 인기스타였던 첼로 전공 이혜원은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수줍어 제대로 말을 걸지도 못하던 선배인 공연을 보러오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당일 차주혁은 버스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서우진을 도왔고 그 인연이 부부로 이어졌다.

다음날 그는 지하철에서 이상한 행인이 쓰러지자 이를 도와줬다가 동전을 받았다. 2006년에 만들어진 500원짜리 동전이었다. 그날 밤 몰던 그에게 차를 몰던 이상한 일이 생겼다. 라디오가 지직거렸고 그의 앞에 못보던 톨게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그는 앞서 받은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그리고 갑자기 차가 급발진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그가 눈을 뜬 곳은 12년 전 자취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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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는 첫 방송에서 남·여 주인공의 캐릭터의 특징 및 전사를 거의 다 소개했고 주변 인물들과 관계도 간략하지만 대부분 공개하며 빠른 전개를 자랑했다. 앞서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 선보인 양희승 작가의 촘촘한 대사와 인물간 관계는 이상협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을 만나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그 동안 다중인격이나 어려운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한 지성은 ‘아는 와이프’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대한민국 직장인이자 유부남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3년만에 드라마에 도전한 한지민 역시 과거와 달리 이번 드라마를 통해 워킹맘이자 주부, 엄마로서 변신에 성공했다. 또 둘 다 과거 시절 대학생과 고등학생 모습까지 매력적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의 남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또 직장 동료 윤종후(장승조 분), 지점장 차봉희(손종학 분), 대출계 팀장 변성우 (박원상 분), 신입 김환(차학연 분) 등 은행 직원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조연배우들 역시 남다른 연기력을 뽐내며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사랑을 잊어버린 부부가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한다는 설정 자체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장나라 손호준 주연의 KBS2 ‘고백부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비단 ‘고백부부’ 뿐만 아니라 타임워프, 시간이동 소재로 인해 전개될 스토리나 에피소드 등이 진부하고 다소 예상이 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전개할 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양희승 작가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서 “부부 생활에서 이야기가 출발하고 과거 지점으로 돌아가는게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수 있다. 소재가 겹치는 게 초반에는 비슷하지만 이야기의 내용과 과정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if라는 설정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tvN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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