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시절 일정관리 비서 PC도 압수수색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 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출범 37일째를 맞은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로 전환, 빠르면 이번 주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경남 창원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에 보내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 팀은 김 지사가 이날 하루 연가를 내 관사에 있지 않아 변호사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하던 컴퓨터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의원시절 일정 관리 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 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출범 37일째를 맞은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로 전환, 빠르면 이번 주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경남 창원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에 보내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 팀은 김 지사가 이날 하루 연가를 내 관사에 있지 않아 변호사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하던 컴퓨터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의원시절 일정 관리 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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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과 ‘드루킹’ 김동원씨. /조선DB |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특검팀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틀 뒤인 지난 1일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로부터 댓글 조작과 관련해 보고를 받는 등 댓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이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댓글 조작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하는 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드루킹은 조선일보에 보낸 ‘옥중서신’을 통해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고,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최근 드루킹이 건넨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통해 시연회 날짜를 2016년 11월 8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3월 체포되기 전까지 불법 댓글조작을 통해 6·13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특검팀은 드루킹으로부터 ‘김 지사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런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의 사무실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 찾아간 것은 맞지만 시연회에 참석한 적 없고, 시연회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최근 특검팀이 김 지사를 피의자로 전환했다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자 “(드루킹) 사건 때문에 도민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언론 보도행태가 처음 이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지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번주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불러 그동안 모은 관련자 진술과 증거물 등을 토대로 김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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