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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는 와이프' 첫방] '고백부부'와 다르다? 일단 예고편부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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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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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지성과 한지민의 완벽한 호흡 속에 '아는 와이프'가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연출 이상엽)'에서는 '내 침대에는 나를 이기는 괴물이 산다'라는 소제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차주혁(지성)과 서우진(한지민)은 밤새 우는 아이 때문에 잠을 설쳤고 늦잠을 자고 말았다. 차주혁은 회사에 지각해 꾸지람을 들었다. 힘을 내고 업무를 시작했지만 은행원인 그는 진상 고객을 만나고 야근을 하는 등 힘든 하루를 보냈다. 서우진의 하루도 벅찼다. 피부샵에서 일하며 맞벌이를 하는 서우진은 아이를 픽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차주혁과 연락이 닿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귀가하자마자 차주혁은 서우진의 분노를 그대로 받아내야 했고 그는 과거와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문 이혜원(강한나)을 우연히 만났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게 됐고 음식을 챙겨주는 이혜원의 모습에 차주혁은 큰 감동을 받았다. 또 "내가 선배 좋아했잖아"라는 이혜원의 말을 들을 차주혁은 오랫동안 그 말을 잊지 못했다.

과거 차주혁은 이혜원을 좋아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백도 못 하고 마음을 접어야 했다. 당시 차주혁은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한 서우진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서우진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다가 그의 과외 선생님이 됐고 훗날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현재로 돌아와 차주혁은 지하철에서 한 남자를 돕고 500원 동전 두 개를 받았다. 그리고 업무차 지방으로 조문을 다녀오다 톨게이트비로 그 동전을 내게 됐고 과거로 돌아가게 됐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그 무엇보다 첫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건 한지민의 연기 변신이었다. 청순한 이미지의 대표 여배우인 한지민은 삶에 치이는 워킹맘을 연기하기 위해 외적인 모습부터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다. 뽀글뽀글한 머리에 목이 늘어진 티셔츠로 첫 등장한 한지민은 차진 욕 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를 받아주는 지성의 연기도 완벽했다. 가정과 직장에 지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얄미운 모습까지 능청스럽게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신에서는 대학생 연기까지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조금 촌스럽지만 순수했던 모습부터 짓궂은 서우진의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까지 지성은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스토리와 연출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실과 비현실의 적절한 조화 속에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 것이다. 다만 2006년을 1990년대처럼 표현한 것과, 앞서 KBS2에서 방송됐던 '고백부부'와 유사한 설정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고백부부'와 소재는 같지만 주제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처럼 앞으로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비록 첫 방송부터 다음 회 예고편도 없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아는 와이프'를 좀 더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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