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뷰]'아는 와이프' 과거로 간 지성, 한지민 대신 강한나 택할까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아는 와이프' 지성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기회를 얻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는 서우진(한지민 분)과의 결혼 생활에 피로함을 느끼던 차주혁(지성 분)이 과거로 시간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방송은 차주혁과 서우진이 평범하면서도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은행원인 차주혁은 일과 회식에 치여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다. 피부숍에서 일하는 서우진은 일은 물론 두 아이의 육아까지 도맡아야 해 스트레스를 쌓아갔다.

서우진은 차주혁이 아이를 픽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연락을 받지 않자 분노해 그를 집에서 쫓아냈다. 차주혁은 당시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를 처리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상황이었지만 서우진의 귀에 차주혁의 사정은 들어오지 않았다.

쫓겨난 차주혁은 친구들에게 "이혼하고 싶다"라며 "예전의 귀여웠던 아내는 어디 가고 괴물과 사는 것 같다"라며 아내의 흉을 보며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 같다. 한 번 돌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욕을 한다"라며 서우진의 성격을 설명했다.

다음 날 전단지를 돌리는 황당한 일까지 지시받은 차주혁은 아파트에 전단지를 넣기 위해 갔다가 우연히 이혜원을 만났다. 그는 이혜원이 밥을 먹으며 자신을 챙겨주자 "누가 나 챙겨주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감동 받은 티를 냈다. 이어 이혜원은 "예쁜 아내와 결혼했다는 이야기 들었다. 살짝 샘났다. 예전에 내가 선배를 좋아했다"라고 말해 차주혁을 놀라게 했다.

차주혁과 이혜원은 대학 시절 서로 좋아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사이였다. 당시 차주혁은 학교 인기스타였던 첼로 전공 이혜원을 좋아하면서도 수줍어 말도 제대로 걸지도 못하던 선배였다. 이혜원은 그런 그에게 호감을 느껴 자신의 공연을 보러오라고 제의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혜원을 보러 가던 차주혁은 버스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서우진을 도왔다. 그러나 이 일로 이혜원의 공연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이혜원과의 관계는 틀어졌다. 하지만 서우진과의 인연으로 그의 과외 선생님이 됐고, 이후 부친상을 당한 서우진의 곁을 지켜주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 갔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현실로 돌아온 차주혁은 회식에서 과음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고된 육아로 신경이 바짝 예민해진 서우진이 있었다. 결국 안방에서 쫓겨난 차주혁은 옷방에서 쪽잠을 잤다.

다시 고된 하루를 시작한 차주혁은 지하철에서 사이비 종교를 설파하던 노인이 쓰러지자 이를 도와줬다가 동전을 받았다. 2006년에 만들어진 500원짜리 동전이었다. 그날 밤 이상한 일이 생겼다. 차를 몰던 그의 앞에 못 보던 톨게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그는 앞서 받은 500원 동전을 넣고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그리고 갑자기 차가 급발진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그가 눈을 뜬 곳은 12년 전 자취방이었다.

고된 일상으로 고통받던 차주혁은 뜻밖의 시간 이동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꿀 기회를 얻었다. 이미 현재 시간대에서 이혜원을 만나 한 번 마음이 흔들렸던 차주혁은 서우진 대신 이혜원을 만나길 원할 공산이 커 보인다.

그러나 서우진 역시 차주혁이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였다. 두 사람의 결혼 후 불협화음은 서우진만의 잘못도 아니었다. 과연 과거로 돌아간 차주혁이 택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서우진 대신 이혜원을 만난다고 꿈꾸던 여유로운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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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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