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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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가수 강태구(28)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과거 연인을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일 강태구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아트로에 따르면 강태구는 지난 3월 전 여자친구인 뮤지션 A씨가 소셜미디어에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명예가 훼손됐다며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강태구는 소장에서 “A씨에게 단 한 차례도 음란 영상 시청을 강요하거나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헤어진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강요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에 기인한 악의적인 폭로로 인해 생계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강태구는 이와 함께 A씨와 사귀던 시기에 주고받았던 메시지와 주변 지인들의 주장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2일 소셜미디어에 “강태구로부터 3년 반 연애 기간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태구가) 옷차림과 화장, 행동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꾸준히 지적, 폭언을 일삼았으며 날 깎아내리고 통제하려고 했다”며 “음란 동영상 시청 등을 강요당했고, (강태구는)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또 “강태구가 이상한 체위를 요구했고 그 행위를 거부하면 ‘나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것도 못 해주냐’고 협박했다”며 “아직도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럽고 끔찍하다”고 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오자 강태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라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 줘”라고 했다.
강태구는 이어 3월 6일엔 사과문을 올리고 "A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반 동안 연인 관계였으며, 그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고자 한다"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A씨가 자존감을 잃어가며 느꼈을 불안,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을 시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연인이었던 기간과 그 후 2년의 시간 동안, A씨는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날들을 견뎌 왔음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2013년 정규앨범 ‘들’로 데뷔한 강태구는 ‘제2의 조동진’으로 불린다. 강태구는 A씨의 폭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2월 28일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정규 1집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음악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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