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한 제주도 행정부지사에게 호소
제주 체류 난민신청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었으나 재취업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제주도에 건의했다.
25일 오후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제주시 내 모 단체가 관리하는 숙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멘인들은 일자리가 없어 체류비를 벌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숙소에는 예멘인 난민신청자 50여 명이 묵고 있고, 대부분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예멘인 A(34)씨는 "20여 일간 선원으로 일하다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 후 재취업할 곳을 알아봤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또 "오늘 난민인정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살아온 이야기와 난민 신청을 하게 된 계기 등을 심사 인터뷰에서 잘 얘기하고 왔다"고 했다.
제주 예멘난민 신청자 |
난민법상 난민 신청 이후 6개월간 취업할 수 없으나 법무부가 생계 등을 고려해 지난달 중순 1차산업과 요식업에 한해 취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임시 취업 소개를 시작한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22일 기준, 제주 체류 예멘인 466명 중 228명만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이 일자리가 없는 상태다.
예멘인 난민신청자에 대한 취업지원이 처음 이뤄진 지난달 14∼18일 직후 382명이 취업한 것에 견줘서는 40.3%(154명)의 예멘인 난민신청자가 취업을 자체 포기하거나 해고됐다.
체류 비용이 부족한 예멘인들은 단체가 마련한 시설이나 개인이 제공하는 가정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성태 부지사는 이날 숙소 방문 자리에서 "예멘인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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