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PD수첩’ 故 장자연이 남긴 4장의 문건 속 진실을 파헤쳤다.
2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故 장자연 1부가 공개됐다.
이날 9년간 풀리지 않은 故 장자연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다. 2009년 3월, 故 장자연이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문건에는 생전에 故 장자연이 강요받았던 접대 자리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故 장자연은 소속사 대표의 부름에 여러 접대 자리로 불려 다녀야했고,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을 접대해야 했다.
인터뷰에 설 때면 항상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던 배우 장자연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무렵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4장의 문건에 관심이 쏟아지자 경찰에서도 대대적인 수사팀을 꾸렸다. 하지만 기소되어 재판을 받은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고,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전 일간지 기자 A씨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당시 A씨의 아내는 검찰에 재직 중이었다. 그는 기소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퇴사 후 정치에까지 뛰어 들었다. 이에 ‘PD수첩’ 팀이 직접 A씨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그는 ‘PD수첩’ 팀을 사진으로 찍고 “나중에 법원에서 봅시다”라는 한 마디만 남긴 채 자리를 피했다.
한편 장자연 사건의 핵심 목격자이자 소속사 동료였던 김지연(가명)의 증언도 공개됐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김씨는 여러 번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나 굳은 마음을 먹고 인터뷰에 응했다. 김씨는 제작진에게 그간의 고통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렸고, 故 장자연과 있었던 일을 정확히 진술했다.
특히 김씨는 “언니 사건이 있었던 달이 되면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 저에게도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면서 “제가 본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들어나면 한명이라도 제대로 죗값 치렀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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