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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이환 "배우 겸 감독..건강한 설득할 수 있는 사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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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환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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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환이 배우 겸 감독으로서의 포부를 내비쳤다.

이환 감독은 감독이기 전 배우다. 영화 ‘똥파리’를 시작으로 ‘암살’, ‘밀정’ 등에 출연했다. 이후 연출에도 도전하며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3가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환 감독은 실연의 아픔이 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밝혀 흥미로웠다.

이날 이환 감독은 “예전부터 개인적인 글은 썼었지만, 시나리오 쓸 용기는 없었고 연출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양)익준이 형을 만나고도 영화를 찍는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내가 직접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엄청나게 혹독한 이별 뒤 감정을 털어내려고 술을 많이 먹었더니 살이 쭉쭉 빠지더라. 같이 술을 마셔준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술만 마시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감정을 털기 위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 집 앞에 갔는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영상이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단편으로 만들어 감정을 정리해보자 싶었는데, 그게 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며 “그 영화가 지금 보면 부끄럽긴 한데 제일 좋아하기도 한다. 운 좋게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자연스레 연출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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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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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환 감독은 “현재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있어서 좋다. 내가 배우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독으로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배우다. 배우가 현장에서 편해야 한다는 주의라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항상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배우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호흡을 주고받아야 최고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우도, 감독도 창작하는 사람인데 뭐든 좋은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사회 이야기가 가미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많이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사회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설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박화영’은 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지금 이 땅의 10대들의 생존기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현재 상영 중.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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