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승리를 잊었던 KIA 외국인투수 팻딘이 길었던 무승의 시간을 끊어냈다.
팻딘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이 7회 3점을 뽑아내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안았다.
팻딘은 전반기까지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후반기부터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꾸었다. 4월 22일 두산전에서 승리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선발투수로 12경기에 나섰지만 번번히 승리에 실패했고 5패만 추가했을 뿐이다.
퀄리티스타트도 못하면서 부진의 골이 깊어지자 중간투수로 변신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구원투수로 나선 첫날 멀고 멀었던 승리를 챙겼다. 2-3으로 뒤진 7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팻딘만 올라오면 숨을 죽이던 타선이 7회말 터젔다. 그것도 2사후 안치홍 안타, 버나디나 2루타, 김주찬 적시타(2타점)를 집중했다. 상대 폭투까지 나와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아내 6-4 승리를 안겨주었고 팻딘에게 3개월 만에 승리를 만들었다. 아무리 많은 이닝을 던져도 승리가 없더니 불펜투수로 1이닝을 던지니 승리가 찾아온 것이다.
팻딘은 "경기에 나가서 내 역할을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타자 한 명 한 명에 집중했다. 운좋게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어 이길 수 있었다. 내 승리 보다는 팀 이겼다는게 중요하다.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선발과 다르지 않게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있게 투구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 전반기 투구할때 팔이 돌아나오는 것이 문제였다. 공을 조금 더 누르기 위해 캐치볼을 하면서 신경쓰며 준비를 했다. 이 부문이 잘 먹혀 결과가 좋았다. 다음경기도 주어진 내 역할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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