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최진행(한화)은 올 시즌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전반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3홈런 5타점 9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주장 중책을 내려 놓아야 했고 생애 첫 FA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옅어져 갔다. 가뜩이나 주홍글씨가 새겨진 가운데 성적 부진 속에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예년보다 자신의 설 자리가 확실히 좁아진 최진행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최진행은 20일 대구 삼성전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균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출장 기회를 얻게 된 최진행은 0의 균형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을 날렸다.
3회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었던 최진행은 6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진행은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의 3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4호째 홈런.
KT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던 한화는 삼성을 1-0으로 꺾고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김민우는 6⅓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성적 부진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최진행은 결승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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