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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상학 기자] 한화 정근우가 2루를 떠나 외야로 나갔다. 선발 좌익수는 무려 12년 만이었다.
정근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지난 6월8일 치골근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 후 4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정근우는 2루가 아닌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정근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강경학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근우는 팀의 약점 중 하나인 좌익수로 들어갔다. 지난달 초부터 외야 수비 연습을 했지만, 최고 2루수로 군림한 정근우에게 낯설었다. 특히 좌익수 선발출장은 SK 시절인 2006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1회말 수비부터 정근우의 의욕이 넘쳤다. 1회말 1사 1·2루에서 KT 유한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뒤로 빠뜨렸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2루타 장타로 이어졌다. 다행히 빠른 후속 플레이로 공을 쫓아가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 이진영을 홈에서 잡아냈다.
첫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첫 타석에서 만회했다. 1-1로 맞선 2회초 1사 2루에서 정근우는 KT 선발 고영표의 2구째 높게 몰린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겼다.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는 정근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2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5-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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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회말 수비는 또 아쉬웠다. 무사 1루에서 박경수의 높이 뜬 타구를 놓쳤다. 워닝 트랙 앞까지 깊게 향한 타구의 낙구 지점을 못 찾았다. 평범한 좌익수 뜬공 타구가 2루타가 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정근우가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자 KT의 주루 플레이도 대담해졌다. 4회말 장성우가 좌측 펜스 맞는 타구를 친 뒤 2루를 노리다 정근우-하주석-강경학으로 이어진 한화 중계플레이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도 정근우는 포구 과정에서 글러브에 들어간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했다.
수비는 불안했지만 방망이는 역시 정근우였다. 6-8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근우는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2안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용규의 짧은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서 홈을 밟아 7-8로 추격하는 득점까지 올렸다.
9회초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KT 유격수 박기혁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정근우의 복귀전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공격에서 변함없이 활약했지만 좌익수 수비는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한화도 7-8로 패하며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2패로 시작했다. /waw@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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