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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금품수수 혐의' 김경수 前보좌관 오후 소환

조선일보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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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금품수수 혐의' 김경수 前보좌관 오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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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한씨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측근들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뉴시스


19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한씨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씨는 피의자 신분이다.

한씨는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돈을 전달한 것은 경공모 핵심 회원인 ‘파로스’ 김모(49)씨와 ‘성원’ 김모(49)씨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한씨를 만나 현금 500만원을 흰 봉투에 넣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씨는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같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 한씨의 자택과 승용차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한씨를 불러 구체적인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김 지사가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공모의 아지트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를 찾아 매크로 프로그램인 산채를 시연하는 모습을 봤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공모 또다른 핵심 회원 ‘서유기’ 박모(30·구속)씨와 ‘둘리’ 우모(32·구속)씨도 소환했다. 이들은 댓글조작 사건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0월 김 지사를 상대로 이뤄진 매크로 시연 의혹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우씨는 당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강연장에서 김 지사에게 자신이 직접 매크로 시연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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