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손찬익 기자] 양창섭(삼성)에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약속의 땅'과 같다. 올 시즌 3승 가운데 2승을 챙겼다.
양창섭은 3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삼성은 KIA를 6-0으로 꺾고 전날 0-17 완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양창섭은 역대 고졸 투수 가운데 데뷔전 선발승을 장식한 6번째 주인공에 등극했다. 또한 양창섭은 역대 최연소 데뷔 첫 경기 선발승 투수 기록을 경신했고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올렸다.
양창섭은 112일 만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밟았다. 이번 달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패(평균 자책점 16.88)를 떠안았던 그는 '약속의 땅'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양창섭은 자신의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등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명기, 김선빈, 최형우를 삼자 범퇴 처리한 최형우는 2회 안치홍과 로저 버나디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상황에 처했고 김주찬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박준태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최원준과 한승택을 봉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와 4회 사사구 1개씩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은 양창섭은 5회 두 번째 삼자 범퇴 이닝을 완성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양창섭은 6회 최형우, 안치홍, 로저 버나디나 등 KIA의 중심 타선을 잠재웠고 7회 2사 1루서 우규민에게 바통을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삼성은 KIA를 7-1로 꺾고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5번 김헌곤은 5회 좌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양창섭의 3승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민호는 멀티 아치를 그리며 양창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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