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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화 샘슨, 화력 지원에 10승…"깔끔한 패보단 지저분한 승리 값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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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샘슨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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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10승을 달성하고 기분 좋게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샘슨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119구)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샘슨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부터 제구가 불안했고 볼넷만 총 4개를 내줬다. 하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갈 때는 안타 없이 막았다.

여기에 타자들이 5회초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KT)를 난타하며 승리를 안겼다.

1-0으로 앞선 1회말 샘슨은 볼넷만 3개를 내줬다. 2사 만루였지만 황재균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말 2사 1,3루, 5회말 2사 1,2루에 몰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샘슨은 실점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KT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샘슨은 6-1로 앞선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송은범과 교체됐다.

경기는 끝내 8-1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다소 불안한 피칭 내용이었지만 결과는 승리. 이로써 샘슨은 10승을 달성,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샘슨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떠난 뒤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시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고 떠나 한결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경기 후 샘슨은 "많이 힘들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과정이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어렸을 때 말씀해주신 '깔끔한 패보다 지저분한 승리가 값질 수 있다'는 말씀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나지만 팀과 가족 모두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 야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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