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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류중일 감독 "대구 너무 덥더라…서울 사람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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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류중일 500승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대구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보다 더위에 강한 편이다.

어지간한 더위에도 '여름이니 더운가 보다'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류중일(55) LG 트윈스 감독도 작년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더위에 강한 대구 사람이었다.

대구중-경북고 출신으로 대구 토박이인 류 감독은 대구가 연고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선수와 지도자로 30년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LG 지휘봉을 잡고 서울로 거처를 옮긴 뒤에야 대구 더위의 진정한 더위를 실감하고 있다.

류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대구에 살 때는 몰랐는데, 대구에 내려갔다가 오니까 너무 덥더라"면서 "서울 사람 다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마전선이 물러간 한반도는 지금 용광로처럼 펄펄 끓는다.

류 감독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 참석한 뒤 대구로 이동해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한 뒤 서울로 올라왔다.

올스타전이 열린 14일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4도에 달했고, 대구는 37도까지 치솟았다.

17일에는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기록했고, 대구 바로 옆인 경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류 감독은 무더위를 막아주는 고척돔 지붕을 바라보며 "오늘 같은 날에는 밖에서 야구 못 하겠다"면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위 때문에 서울 사람이 다 됐다고 실감한 류 감독은 "이제 말끝만 올리면 되겠다"며 씩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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