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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백스톱] 강백호가 밝힌 올스타 '이도류 변신'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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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4일 올스타전이 열렸다. 강백호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2아웃 잡은 뒤 교체됐다. 2018. 7. 14 울산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아직도 등이 아프네요.”

지난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 화제의 주인공 강백호를 향한 관심은 수원에서도 이어졌다. 강백호는 올스타전에서 깜짝 이도류로 변신해 0.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깊은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는 최고 구속 150㎞까지 측정됐고 체인지업도 139㎞까지 나왔다. 고교시절 투수로서 능력도 높이 평가받았던 강백호의 재능이 많은 야구팬 앞에서 제대로 증명된 날이었다.

그 여운은 길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7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도 화두는 강백호였다. KT 김진욱 감독은 “걱정하면서 봤는데 밸런스나 체중이동이 좋더라. 던지고 치고 다 재능이 있는 친구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그러나 투수로 활용할 계획은 없음을 단호히 밝혔다. 김 감독은 “그러나 투수로 쓸 생각은 없다. 시즌 마지막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르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끝내고 들어온 강백호도 올스타전 뒷이야기를 풀었다. 마운드에 올랐던 게 올스타전에서 가장 재밌었다던 강백호는 “사실 구속이 그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긴장해서 그냥 쎄게 던졌는데 빠르게 나온 것 같다”며 “아직도 등이 아프다. 고교 시절엔 힘을 안 들여도 그 정도는 나왔는데 이젠 짜내야 149㎞ 정도 나오는 것 같다”고 고충 아닌 고충을 털어놨다.

포수와 사인을 맞춰 볼 시간도 없었다. 강백호는 “불펜 피칭 땐 변화구가 제대로 안 들어가서 사인도 제대로 안 맞췄다. 이용규 선배님을 상대할 때 마지막 공은 볼이라도 변화구를 하나 던지고 들어가자 싶어서 체인지업을 던졌다”며 “볼인데도 심판이 잡아주더라. 나도 타석에서 볼인데 삼진을 당했으니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 마지막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는 김 감독의 말에는 “제대로 준비하면 그래도 올스타전 때보다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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