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노회찬에 5000만원 전달 시도 의혹"…드루킹 측근 변호사 긴급체포

조선일보 오경묵 기자
원문보기

"노회찬에 5000만원 전달 시도 의혹"…드루킹 측근 변호사 긴급체포

속보
파월 "성장률 상향, 소비 회복력·AI투자 반영"
2016년 불법 정치자금 모금 주도 혐의 포착
검찰 수사 때 증거 위조해 제출한 혐의도 받아
특검 조사서 혐의 대부분 부인…추가조사 예정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멤버인 도 모 변호사(61).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멤버인 도 모 변호사(61).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포털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멤버 도 모(61) 변호사를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아보카'라는 필명을 쓰는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이 출범 이후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것은 도 변호사가 처음이다.

특검팀은 지난 2016년 김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을 당시 도 변호사가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자금 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제출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노 원내대표 측에 실제 돈이 건네지지는 않았다”며 김씨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도 변호사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도 변호사는 총 네 차례에 걸쳐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격적으로 체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 도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졌다”며 “증거위조 혐의도 있어 부득이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도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서유기’ 박 모(30·구속)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