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고전한 10승 보증수표들, 후반기는 다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삼성 윤성환이 27일 잠실 두산전 선발출격 해 투구하고 있다. 2018. 5. 27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O리그를 호령하던 10승 투수들이 올시즌 주춤하고 있다. ‘10승 보증수표’라 불리던 이들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윤성환(37·삼성), 장원준(33), 유희관(32·이상 두산) 등이 전반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후반기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윤성환은 2004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8차례나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일 현재 16경기에서 3승7패, 방어율 7.65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3승에 그친 것도 아쉽지만 방어율이 무려 7점대다. 지난달 3경기와 지난 1일까지 4연속경기 5회 이전 강판 수모도 당했다. 체력저하라는 지적에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이후에도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 8일 1위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7연패 사슬을 끊으며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20일 가까이 푹 쉬며 후반기 첫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윤성환과 함께 2004년 데뷔한 장원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2016년과 지난해는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전반기는 절망 수준이다. 13경기에서 3승6패, 방어율 9.76으로 좋지 않다. 그 역시 데뷔한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5월 5일 LG전 승리 이후 승리도 없다. 4연패 중인 장원준은 6경기째 6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장원준과 함께 두산 선발진의 ‘판타스틱4’를 구축했던 유희관 역시 올시즌 3승5패, 방어율 6.50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2회말 2사만루 상대 로하스에 볼넷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8. 7. 12.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 투수 대열에 들어갔던 유희관은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선 5이닝 6실점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멋쩍은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지난달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졌다는 게 고무적이었지만 지난 12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잠실 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전반기 17경기 방어율이 7.11까지 치솟았다.

LG 차우찬(31)도 7승(7패)으로 4년 연속 10승 달성을 노리고 있지만, 방어율이 5.36으로 높다. 호투를 이어가다가도 속절없이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나온 탓에 방어율이 치솟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선 SK를 상대로 5.2이닝 7실점하며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9일 한화전 승리 후 한달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첫 출발이 중요한 차우찬이다.

반면 LG 임찬규(26)의 경우 17경기에서 방어율 5.34로 좋진 않지만 전반기에만 9승(6패)을 수확해 2011년 데뷔 후 첫 10승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데뷔한 두산 이용찬(29)도 14경기에서 10승2패, 방어율 2.94의 빼어난 활약으로 2012년(10승) 이후 생애 두 번째 10승을 전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올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