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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루키들의 변신은 무죄! 올스타전 후끈 달군 강백호·박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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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4일 올스타전이 열렸다. 강백호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2아웃 잡은 뒤 교체됐다. 2018. 7. 14 울산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루키들이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궜다. 색다른 매력을 물씬 풍기며 울산의 열기를 더했다.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2018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모두가 하나돼 즐기는 축제인만큼 볼거리도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드림 올스타 루키들의 활약이 가히 인상적이었다. 두산 박치국과 KT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다.

고교시절 ‘괴물투수’로도 불리던 강백호는 이날 프로 입단 후 첫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6회초 드림 올스타의 여섯번 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이용규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눈에 봐도 묵직한 구위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변화구까지 완벽 구사하며 2아웃을 거뜬히 잡아냈다.

투타 모두 재능이 컸던 강백호이기에 입단 당시 ‘이도류’로 활약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리그에 보다 빨리 적응하기 위함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타자로만 나섰다.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볼 수 없던 투수 강백호의 모습을 올스타전에서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첫 투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강백호를 향해 관중들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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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4일 올스타전이 열렸다. 박치국이 타석에서 타격하고 있다. 2018. 7. 14 울산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강백호뿐만이 아니었다. 올시즌 두산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두산 박치국은 타자로 깜짝 변신했다. 6회초 강백호가 2아웃을 잡은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치국은 6회말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치국은 나눔 투수 이보근의 공을 두 차례 지켜봤다. 이후 야심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공엔 맞지 않았다. 한 템포 가다듬은 박치국은 이보근의 4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방면으로 보냈다. 후속타에 득점까지 올렸고 팬은 환호와 함께 박치국의 이름을 외쳤다.

엄마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든 두 루키들의 깜짝 변신과 활약이었다. 덕분에 올스타전도 한층 활기를 띠었고 울산의 밤은 더욱 무르익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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