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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구혜선 "살쪄서 검색어 1위, 늙어가는 것 느껴…지금도 나는 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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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구혜선이 배우 아닌 감독으로 자신의 솔칙한 이야기를 전했다.

구혜선은 14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에서 '영화 그리고 나, 감독 구혜선을 말하다'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제에 배우가 아닌 '미스터리핑크'를 연출한 감독으로 공식 초청됐다. 구혜선은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성 있는 영화를 작업하는 것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상실하는 것들과 인정해야 하는 것들을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는 게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부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했던 구혜선은 다소 통통해진 얼굴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구혜선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구혜선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구혜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밥 많이 먹어서 살쪘어요. 10kg"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건강이상설을 직접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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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구혜선은 "어제 살이 많이 쪄서 기사도 많이 나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고 직접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오늘 행사에서 '후덕한 구혜선입니다', '살찐 구혜선입니다'라고 할까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언급하며 "굉장히 재밌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겨울에도 춥지가 않고 열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때, 나의 실제적인 몸의 변화를 체감할 때가 '나이가 드는구나'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를 하면서 내가 늙어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도 나를 보는데 스무 살 때 내가 아니더라. 거울을 보면 모르겠는데 화면에 비치는 나를 봤을 때 '이게 뭐지?' 싶은 게 있다"며 "세월이 지나고 좋은 면도 있지만 지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그런 상상들을 해본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의 시간도 나고, 그 이후의 시간도 나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사랑꾼 남편 안재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자연인이 되는 것이 소망"이라는 구혜선은 "남편 안재현은 도시 남자다. 나는 결혼했어도 따로 지내도 괜찮다는 생각"이라며 "가끔 남편도 시골체험을 하고, 나도 도시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터리핑크', '다우더'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구혜선은 "앞으로 힘 닿는 데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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