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왼쪽)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삼성 구자욱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울산ㅣ최민지기자 julym@sportsseoul.com |
[울산=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 팬사인회에서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넥센 박병호의 사인 줄 앞에 후배 김하성(넥센)과 구자욱(삼성)이 나란히 대기했다. 두 사람은 마치 팬인듯 박병호에게 다가가 각자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돌아갔다. 박병호는 “내가 인기가 없어서 애들이 와 준 것 같다”며 겸손한 웃음을 보였다.
박병호에게도 오랜만의 올스타전이다. 2015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박병호는 2년 간 도전을 마치고 올시즌 국내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에 베스트12로 뽑혀 별들의 잔치를 찾은 박병호는 “복귀 첫 시즌에 이렇게 올스타전에 참가해 즐겁다. 다른 팀 선수들과도 오랜만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넥센 팬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팬이 찾아주셨다. 그 앞에서 하는 게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진행된 홈런레이스에도 참가했다. 돌아온 홈런왕으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홈런 4개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병호는 “사실 홈런레이스에는 욕심이 없었는데 막상 시작되니 잘하고 싶었다.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처 김하성이 잘 못던져준거 아니냐는 농담섞인 질문에는 “(김)하성이는 정말 잘 던져줬다. 넥센 선수들은 알텐데 내가 연습할 땐 타구를 멀리 못 보낸다”고 손사래쳤다..
박병호는 2014년 한 차례 올스타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복귀와 함께 또 한 번 MVP를 노려볼 수 있지만 욕심은 버렸다. 박병호는 “MVP는 운도 많이 따라야한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 같다”며 많은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데 의의를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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