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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W인터뷰]‘KBO 홍보대사’ 이승엽의 첫 올스타전 “현역 선수들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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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울산 이재현 기자]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하잖아요.”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이승엽(42) KBO 홍보대사는 여전히 야구장을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미련은 없지만, 현역 선수로서 마침표를 분명히 찍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일반적인 리그나 포스트시즌도 그렇지만 올스타전 역시 현역 선수로 다신 경험할 수 없게 됐다. 13일 이승엽은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2018 KBO 올스타전이 예정된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았다. 때마침 올스타전 사전 행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후배 선수들과 마주친 이승엽은 연신 “선수들이 부럽다”라고 말했다.

최근 격려차 방문했던 모교에서 연습 삼아 5차례 정도 티배팅에 나서보니 현역 시절의 소중함을 더욱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승엽은 “현역 은퇴 이후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아봤는데 그동안 ‘야구를 가장 좋아하고 잘 해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승엽은 선수들이 퓨처스 올스타전과 올스타전을 더욱 소중히 여기길 바랐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인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였다.

과거를 추억하며 감상에 젖었던 시간은 잠시뿐. 이제는 홍보대사의 임무에 충실할 생각.

이승엽은 “퓨처스 선수들은 올스타전에 나서도 1군 선수들과는 표정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2군에서 머물러 봤던 경험이 있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퓨처스 올스타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관심이 가는 만큼, 이승엽은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격려와 당부를 잊지 않았다.

“사실 모든 구단의 등록선수가 전부 성공해서 스타가 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러나 누구라도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길 바랍니다. 한 단계를 넘어서기가 어렵지, 넘어서면 분명 좋은 날이 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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