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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MK무비]무적 ‘앤트맨2’, 씁쓸한 외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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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야속한 독주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일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같은 날 개봉했던 ‘변산’은 완전히 묻혀버렸고 일찍이 개봉했던 ‘마녀’와 ‘탐정2’가 마지막 뒷심을 발휘 중이다.

마블의 신상 ’앤트맨과 와스프’(이하 ’앤트맨2’)는 누적 관객수 340만 명을 훌쩍 넘어 극장가를 점령한 상태다. 일일 관객수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신작 ‘스카이스크래퍼’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10일째 정상을 지켜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 뒤를 이은 건 역시나 신상 외화 ‘스카이스크래퍼’다. 드웨인 존슨 주연의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인 ‘스카이스크래퍼’는 누적 관객수 약 20만 명을 돌파하며 2위에 등극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미스터리 액션 ‘마녀’는 3위에 등극, 200만 고지를 넘고 손익분기점인 230만 돌파를 목표로 뒷심을 발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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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앤트맨과 와스프’와 같은 날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변산’은 여전히 40만 고지를 넘지 못한 채 4위에 머물렀다.

영화는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주인공 학수(박정민)의 이야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그의 유쾌한 드라마를 통해 이준익 감독은 이 시대의 청춘을, 아니 냉혹한 사회 속에서 지쳐버린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동주’에서 시작돼 ’박열’을 거친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의 피날레답게 이준익 감독만의 따뜻하고도 재기발랄한 필살기가 제대로 녹아있다. 향토적 색깔이 진한 맛깔스럽고도 따뜻한 리얼 힐링 휴먼극. 하지만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흥행 참패로 고배를 마시고 있다.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탐정: 리턴즈’ 310만 관객을 넘긴 뒤 차트 아웃 수순을 밟고 있다. 영화 그 이상의 의미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았던 ‘허스토리’는 이미 차트 밖으로 밀려났다.

유난히 외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요즘, 새로운 시도 혹은 의미 있는 역사를 담은 웰 메이드 작품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흥행 광풍은 ‘미션 임파서블6’로 이어질 전망이다. 씁쓸하지만 넘을 수 없는, 외화 블록버스터의 시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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