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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게인TV] '선을 넘는 녀석들' 유발 하라리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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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선을 넘는 녀석들'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

13일 밤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시작으로 요르단 강 세례터, 이스라엘 등을 방문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로 들어가며 검문을 받았다. 장벽 너머에는 베들레헴이 있었다. 삼엄한 경비 태세에 멤버들은 긴장했지만 "한국에서 왔다"는 말 대답 뒤에 돌아온 "안녕히 가세요"에 마음을 놓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멤버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설민석은 이스라엘인들의 명분에 대해 "역사적 명분이 있다. 2000년 전 영토를 떠나야 했다. 유대인들이 다 떠난 건 아니고 일부는 남았다. 팔레스타인인들과 2000년을 살아왔다. 어느 정도 돈도 벌고 하니 돌아가자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됐다. 불법적으로 점령한 게 아니라 영국 미국 UN의 승인 하에 독립을 선포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장벽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때 팔레스타인인이 다가왔다. 아이다 난민 캠프에서 살다 왔다는 알리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아버지를 잃었다. 저는 길거리로 나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돌멩이를 던졌다"라며 6년 동안 복역했다고 털어놨다.

알리는 "대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했는데 졸업하지 못했다. 1학년 보내고 감옥 갔는데 출소 후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있다. 가족들은 아이다 난민 캠프에 있다. 돈을 벌려고 어디든 갔다. 모두 저에게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며 "누군가 나를 도와줬다"라고 어렵게 마련한 주스 가게를 보여줬다. 알리는 멤버들에게 목걸이까지 선물하며 감동을 안겼다.

팔레스타인 다음으로는 요르단 강 세례터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수많은 기독교인이 세례 받는 모습을 보고는 각각 나뉘어 움직였다. 설민석과 이시영은 히브리 대학으로 옮겼다. 설민석은 유발 하라리 교수를 만나려 부지런히 옮겨 다녔다. 반쯤 포기하려던 그 순간 유발 하라리 교수가 나타났다. 설민석은 감격에 차 보디 랭귀지 마저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민석은 유발 하라리와 대화를 나누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앞날 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이시영은 고민이 있을 때 명상을 한다는 유발 하라리에게 최근 고민을 묻기도.

유발 하라리는 유대인들이 핍박에서 벗어나려 노력한 데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거다. 주변국으로부터 위협이 계속 있었다. 강해지지 않으면 파괴될 테니까. 두 번째는 실용적인 이유인데 역사를 돌아보면 유대인들은 원ㄹ ㅐ강하거나 기술, 군사, 경제의 선두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서적 공부에 집중했고 모든 해답이 그런 서적에 있다고 믿었고 이게 유대인의 과학이나 기술 개발에 장애가 됐다. 종교적인 서적을 중시하는 전통에서 벗어나면서부터 비로소 과학 혁명에 참여하고 기술의 선두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팬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겠냐는 말에 유발 하라리는 "역사를 공부하는 중요하는 이유는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왜 세상이 지금가 같은가'를 이해하는 거다. 이는 저절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역사적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린 '역사'란 감옥에 갇힌 게 아니다. 남북한 갈등도 마찬가지로 역사의 감옥에 갇혀 있다면 우린 그 바깥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며 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우리를 만든 가거의 일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구라네 부자는 항구 도시 욥바에 갔다. 식당에 간 구라네 부자는 메뉴를 주문하며 티격태격했다. 버벅거리며 영어로 대화를 하자 MC그리는 후회를 하며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라며 영어 과외 선생님인 존과만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혀 황당하게 했다.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다시 완전체로 모여 통곡의 벽으로 향했다. 설민석은 "성전이 무너진 것도 슬프고, 스스로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해 울듯 기도한다. 유럽 사람들이 보고 통곡하는 거 같다고 말하며 통곡의 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대교 안식일이라 통곡의 벽에서 촬영이 불가해 멤버들은 저녁 때 다시 만났다. 안식일이 끝난 저녁 통곡의 벽으로 향했다. 통곡의 벽은 남녀 구역이 달랐다. 김구라 MC그리 설민석은 키파를 빌려 통곡의 벽 앞에 서서 기도했다. 김구라는 "중동의 평화를 빌었다"라고 밝혔다. MC그리는 김구라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

이시영은 메모지에 소원을 적어 벽 틈에 꽂았다. 이시영은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진지해지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개인적인 걸 빌려다가 주변 사람들을 보고 중동의 평화를 빌었다"라고 털어놨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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