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9·10월 이어 추가 만남… 특검 조사서 구체적 날짜 진술
그동안 김 지사는 2016년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출판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17일 본지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 "2016년 9월 김 의원(김 지사)이 파주 사무실로 찾아왔을 때 댓글 기계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2016년 10월엔 김 의원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브리핑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 브리핑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했지만 "2016년 가을 출판사를 두 차례 방문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상황에서 김 지사가 한 차례 더 방문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댓글 조작 공모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월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고,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대선 후보 경선 준비를 하던 때였다.
특검팀은 또 경공모 핵심 회원들로부터 "김 지사가 2016년 10월 출판사를 찾아 드루킹의 킹크랩 시연을 본 뒤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날 경공모가 자신들 돈으로 소고기를 산 뒤 김 지사와 함께 식사했다는 것이다. 댓글 조작에 쓰인 킹크랩을 구매했던 드루킹 측근 박모(필명 서유기·구속 기소)씨도 "김 지사가 온 그날 나는 소고기를 굽고 된장찌개를 끓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드루킹과 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김 지사의 출판사 방문 횟수와 시기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파로스' 김모씨와 드루킹 측근 윤모 변호사를 불러 이와 관련한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