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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선수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18러시아월드컵 독일전 당시 급소 수비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공개한 독일전 모습(왼쪽)과 2016년 4월 군인 신분으로 길에서 소매치기범을 잡아 표창을 받을 당시 이용 선수(오른쪽) [MBC 화면 캡처, 경찰청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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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따르면 이용 선수는 2016년 4월 3일 경상북도 문경 점촌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한 할머니를 도와 소매치기를 잡았다.
당시 이 선수는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선수이자 군인 신분으로 선수 7명과 함께 외출을 나온 상황이었다.
경찰청이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문경 시내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잠시 자전거를 세운 사이 한 남성이 자전거 앞 바구니에 있는 할머니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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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할머니 지갑을 낚아채는 순간(왼쪽)과 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이용 선수 일행(오른쪽) [경찰청 공식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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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반사적으로 "도와달라"고 외쳤고, 건너편에서 길을 건너다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게 된 이 선수 일행은 달아나는 소매치기범을 포착하고 빠르게 뒤쫓았다.
이들은 축구 선수들답게 빠른 속도로 소매치기범에게 따라붙어 100m도 못 간 지점에서 소매치기범을 잡았다.
소매치기범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선수들의 신원은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군복 좌측 '국군대표 선수'라는 부착물을 기억해 부대에 확인하며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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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범을 확인하고 뒤쫓는 이용 선수 일행 [경찰청 공식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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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올리며 이 선수를 포함한 7명의 선수와 한 시민의 이야기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알고 보니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 소속 선수들'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용 선수를 비롯한 박진포, 김성환,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등 7명의 선수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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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4월 3일 문경 시내에서 소매치기범을 잡은 상주 상무 선수들. (왼쪽부터) 이경렬, 김성주, 김성환, 박진포, 조영철, 김성준, 이용 등 7명. [상주 상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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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부대는 7명의 선수에게 표창장과 함께 2박 3일간 특별 휴가를 주었다.
사건 이후 이용 선수는 2016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전북 현대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했고,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사건은 당시 언론을 통해 전해지긴 했지만, 금세 잊혔다.
이후 이번 월드컵에서 이용 선수가 '급소 수비'로 주목받으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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