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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거침없던 7월' 아쉬움으로 남은 박건우의 올스타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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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두산의 외야수 박건우가 생애 첫 올스타전 첫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당초 박건우는 지난 2일 팬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외야수 부문 투표 총점 1위는 47.04점의 손아섭(롯데)이 차지했지만, 박건우 역시 44.42점을 받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지지를 받았다. 시즌 성적 역시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전반기 85경기에 나서 타율 0.312(333타수 104안타), 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0타점은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던 2016시즌 전반기 타점 기록과 타이다.

5월(타율 0.265)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6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건우는 특히 7월 들어 맹타를 휘둘렀다. 7월 8경기에서의 타율은 0.429(28타수 12안타). 팀 내에선 역시 드림 올스타 외야수로 선정된 김재환만이 박건우보다 나은 성적을 냈을 정도.

문제는 부상이었다. 12일 좌측 엄지와 검지 손가락의 피부염이 악화되면서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박건우는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이었던 만큼, 출전 의지가 강력했지만 구단 트레이닝 파트 측 의견은 달랐다. 이 상태로 경기를 계속한다면 부상이 악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심한 통증을 수반한 채 방망이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단은 출전을 만류했고, SK 노수광이 박건우를 대신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만큼이나 올스타전 출전은 박건우에게 소중한 꿈이었다. 꿈을 이룰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아쉬움도 컸다. 박건우는 구단을 통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이 개인적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못 나가게 돼 정말 안타깝다. 솔직히 배트를 잡는 일조차 많이 아프지만, 팬분들께서 올스타로 뽑아주신 만큼 팬들과의 약속이라 생각해 어떻게든 나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을 지우기 쉽진 않지만, 숙고 끝에 결정된 휴식인 만큼 다음을 기약했다. 박건우는 “구단과 트레이닝 코치님들께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결정하신 부분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치료에 전념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다음 시즌 올스타전에도 당당히 BEST 12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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