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전반기 결산]②LG만 웃었다?…유턴파·이적생 활약 희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LG 트윈스의 김현수./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해외에서 돌아온 유턴파와 팀을 옮긴 이적생들.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기도 하지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12일 마무리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전반기, 각 팀 신입생들의 활약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 유턴해도 타격기계…김현수 활약에 LG는 방긋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LG)는 타격기계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에만 타율, 최다안타, 득점, 타점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현재까지의 활약을 보면 4년 115억원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올 시즌 황재균(KT), 손아섭(롯데), 강민호(삼성) 등 대형 FA들이 많았는데 투자 대비 가장 확실한 성적을 보인 선수가 김현수다.

팀 성적도 상승세다. 서울 라이벌 두산이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5위 등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LG는 부침을 겪으면서도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지난해 타격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였지만 김현수가 중심을 잡은 타선이 살아났다. 후반기에도 김현수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LG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다.

뉴스1

넥센 박병호./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박병호는 부상이 아쉽다. 4월부터 5월까지 한달 이상 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럼에도 전반기 63경기에서 19홈런을 때려내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홈런 경쟁에서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SK), 김재환(두산)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건강한 몸상태로 후반기를 소화한다면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

4년 88억원에 도장을 찍은 내야수 황재균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타율 0.294에 1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득점권 타율이 2할5푼에 미치지 못한다. KT 타선의 중심이 되어주길 기대했지만 신인 강백호, 외야수 유한준이 더욱 눈에 띄었다.

뉴스1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린드블럼·니퍼트 등 이적생 활약도는

유턴파 외에도 새 팀으로 옮긴 선수들도 많았다. 외국인 투수부터 FA 이적생들까지 에이스급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옮긴 조쉬 린드블럼은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2패)을 올리면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세스 후랭코프(13승)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오면서 팀을 옮긴 더스틴 니퍼트(KT)도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6승(5패)을 올리면서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 통산 100승을 올렸다.

2016년 한화에서 뛰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에스밀 로저스는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로저스는 넥센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김현수의 타구를 손으로 잡으려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넥센은 아쉬움 속에 웨이버 공시했다.

예상 밖의 이탈에 넥센은 에릭 해커를 대체자로 뽑았다. 지난해까지 NC에서만 5년을 뛰었던 해커는 6월에야 재취업에 성공했다. 7월부터 뛴 해커는 2경기에서 1패(평균자책점 6.75)만을 거뒀다. 후반기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뉴스1

삼성의 강민호./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란히 4년 80억원을 받고 팀을 옮긴 FA 이적생 강민호(롯데→삼성), 민병헌(두산→롯데)은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삼성의 젊은 투수진에게 힘이 되고 있지만 타석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70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 초반이다. 삼성이 보다 힘을 받기 위해서는 강민호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져야 한다.

민병헌은 옆구리 부상으로 5월부터 약 한달 간 자리를 비웠다. 타율은 0.288로 준수하지만 타점이 27개에 불과하다. 부상 기간을 감안해도 타점 생산 능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mae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