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가 1989년 제32회 KPGA선수권 우승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
최상호(63).
1958년 6월 제1회 KPGA선수권을 기점으로 61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최다승의 주인공이다. 통산 43승이다. '한국의 살아있는 골프전설'로 불리는 이유다. 중학교 3학년 때 경기도 고양시 집 근처에 뉴코리아골프장이 조성된 게 골프인생의 출발점이다. 주말에 공을 줍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기량을 연마했다.
24세이던 1977년 9월 7차례 도전 끝에 프로테스트를 통과했다. 1978년 투어에 데뷔해 여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05년 매경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 부문 2위 박남신(59)의 20승과는 두 배 차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경주(48ㆍSK텔레콤) 16승(해외투어 12승 제외), 강경남(35)이 10승이다. 최상호의 43승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1978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19년동안 매년 1승이상씩을 올리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1979년과 1988년만 우승이 없다. 이 가운데 시즌 4승을 쓸어 담은 해가 4차례다. 오란씨오픈(1981년~1983년)과 쾌남오픈(1984년~1986년)에서는 동일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78년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고,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 역시 각각 9차례씩 차지했다.
일관성의 지표인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은 11차례다. 2005년 매경오픈이 하이라이트다. 역대 최고령 우승(50세 4개월25일)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7년 같은 무대에서 역대 최고령 컷 통과(62세 4개월1일)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2006년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 출전)에 진출해 15승을 기록했고, 2015년 그랜드 시니어(만 60세 이상 출전)로 이동해 벌써 10승을 거뒀다.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훈련량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골프를 대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는 최상호는 "앞으로 몇 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나는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우승은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시니어투어를 포함해 통산 68승을 수확한 최상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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