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김광현이 LG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는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삼진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지난달 말소된 이후 5일 고척 넥센전서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은 당시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날은 소화이닝도 늘고 빠른 템포로 상대타자를 잡아냈다.
SK 김광현(사진)이 오랜만에 LG전에서 패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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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 방이 아쉬웠다. 순항하던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채은성에게 벼락 투런포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던 김광현은 5회말 이번에는 정상호에게 볼넷 그리고 정주현의 희생번트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례적인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전날(10일) 활활 타오르던 SK 타선이 LG 선발투수 소사에 꽁꽁 묶이며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6회초 한동민이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삼진만 8개나 당하며 맥을 못 췄다. 그렇게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났고 SK는 1-3으로 패했다.
SK의 패배는 매우 특별한 일은 아니다. 올 시즌 LG 상대 압도적 우위는 없었고 무엇보다 잠실구장서 2승(두산 포함)에 불과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했기에 아직 위닝시리즈 기회가 남아있기도하다.
하지만 김광현의 이날 패배는 이례적이다. LG전 2013시즌 이후 무려 5시즌 만에 처음으로 졌다. 올 시즌도 앞서 5월13일 LG전서 승리했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부상으로 전체시즌을 쉬는 해가 포함되긴 했지만 그래도 LG전 대표킬러임이 분명했기에 굉장히 어색한 패배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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