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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어저께TV]"父돈으로 세계 20개국" '안녕하세요' 무개념 딸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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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경이 기자]아빠 돈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김이나 작사가, 에이핑크 나은과 보미, 김동현, 래퍼 행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딸 셋인 집의 장녀가 둘째 동생이 고민이라고 사연을 신청했다. 동생은 10여년간 세계 2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생은 여행이 아닌 취업 등의 목적을 갖고 장기체류를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필리핀에서는 2주, 체코에서는 3개월 심지어 인도에서는 이틀 만에 돌아왔다고 했다.

언니는 열정은 가득하지만 끈기 없는 동생이 이제는 방랑생활을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게다가 아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전세계를 떠돌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전했다. 언니는 "아버지는 교직에서 명예퇴직을 하시고 현재는 영어학원을 운영하신다. 동생 뒷바라지를 해야해서 아직 쉬지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동생이 출연했다. "비행기는 100번 넘게 탄 것 같다. 아버지 지원을 받다가 20대 후반부터는 저도 조금 보태기 시작했다. 외국에 가서 큰 세상을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세계 일주가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생은 열정은 있지만 끈기가 없었다. 향수병이 나서, 큰 바퀴벌레가 무서워서 한 나라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고.

동생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끈기가 없다"고 털어놨다. 현지에 취업을 해도 오래 못 버틴다고 하자, 김태균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며 "견디고 버티고 하면서 사는거지"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성인 ADHD 증상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일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언니는 동생에게 "아버지가 심장 수술하고 몸이 안 좋다. 아빠 평생 소원이 세계일주였는데 우리 뒷바라지 하느라 아직까지 일을 하신다. 네가 마음 잡고 정착해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생은 "이제 정신차리고 무언가를 끝까지 하겠다"며 다짐했다.

OSEN

이날 첫번째 사연은 '저희 부부를 엄마와 아들로 오해해서 괴로워요'였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른 아홉이고 아내는 서른 여섯이다. 시장에 가면 '큰누나랑 남동생이랑 왔네' 하는 분이 있다. 자주 그런 말을 듣는다. 병원에 갔는데 '부부가 맞냐'는 질문도 받았다. '아들 아니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아내가 화를 많이 내고 욕도 한다고 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푼다고 했다.

남편은 "본인보다 예쁘든 안 예쁘든 상관없이 여자를 보면 짜증을 낸다. 살이 찌다보니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다"고 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질투심에 힘들어했다. 이에 신동엽은 "다른 여자들도 도덕적인 잣대가 있다. 계속 그러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는 "나보다 예쁘니까"라고 했다. 신동엽은 "모든 사람이 외모만 보고 사귀고 결혼한가요? 그 사람의 고유한 매력때문에 좋아지는거 아닌가요? 아내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저는 가족이 있지만 와이프가 없어서 아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너만 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둘이 행복하게 살자"라며 눈물을 흘렸다. 게스트들은 '세기의 사랑'이라며 감탄했다. 아내는 "행동하는 거 바꿀게. 사랑해"라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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