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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어저께TV] '미스함무라비' 사직서 낸 고아라, 법복 벗고 민사44부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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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가 서울중앙지법 민사 44부를 떠날까. 소신과 양심을 지켜오던 그녀가 법복을 벗을 위기에 처해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에서 재판 결과로 인해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박차오름(고아라 분) 판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판단을 의심한 차오름은 집에서도 쉬지 않고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했다. 앞서 봤던 자료들도 재검토하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모습을 본 임바른(김명수 분) 판사는 안타까워했다.

그런 가운데 배곤대(이원종 분) 판사는 수석부장(안내상 분)에게 재벌그룹이 얽힌 일이라 힘들어질 수 있다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이날 임바른과 정보왕(류덕환 분) 판사는 차오름에 대한 기사들을 찾아보며 여론 추이를 지켜봤다. 댓글의 부정적 반응을 감지한 정 판사는 크게 분노했다.

앞서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주형민 교수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일대 충격을 안겼던 바.

이에 박차오름은 “어린 X이 무슨 판사냐” “집에 가서 밥이나 해라” “박차오름 판사 물러가라” 등 성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시위를 보고 다시 한 번 자책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성공충(차순배 분) 판사는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사44부의 준강간 사건 처리에 대해 비하하며 특히 박차오름 판사의 자질을 폄하했다.

OSEN

임바른은 민용준(이태성 분)을 찾아가 “저 같은 사람은 많지만 박 판사 같은 사람은 없다. 박 판사는 법원에 꼭 있어야 한다”고 애원했다. 무릎을 꿇으라는 용준의 도발에 임바른은 고민하다 “언젠간 법 앞에 무릎 꿇리는 날 있을 거다. 민용준 사장님. 처음이 힘들지 익숙해지면 편해질 것”이라고 복수한 후 돌아섰다.

재판 당일, 임바른과 차오름은 걱정스런 얼굴로 재판과정을 지켜봤다. 성 판사는 증인을 몰아붙였고 증인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죄송하다. 교수님이 자살하려고 하셨다는 거 알고 하루도 마음 편히 살 수 없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사과했다. 이에 성 판사는 “피고인의 보석 상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차오름은 법원에서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동료 판사들에게 사과했다. 수석부장은 “박차오름 판사의 징계건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자”고 얘기했지만, 배 판사는 “마음이 복잡하다”면서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한편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이 결정된 가운데 박차오름은 한세상(성동일 분) 부장판사를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판사가 법복을 벗고 나가라는 인격모독성 힐난을 들은 가운데 그녀의 거취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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