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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SW포커스] '주전급 뎁스 강화' 성공…전반기 한화 최고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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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제 반짝 돌풍’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반기 한화는 프로야구판을 뒤흔들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둔 현재, 한화의 성적은 2위다. 시즌 전 꼴찌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한 칠부 능선을 넘었다.

그런데 순위표에는 드러나지 않는 성과가 있다. 바로 ‘주전급 뎁스(Depth) 강화’다. 올해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화의 가장 큰 화두는 주전급 뎁스 강화였다. 팀에 건전한 ‘성장 동력’을 찾아 선수층을 두껍게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0년간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핵심 주전급들이 다쳤을 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화를 보자.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치고 나갈 기세다. ‘주전급 뎁스 강화’에 성공했다. 전반기 한화는 특정 선수의 활약에만 기대지 않았다.

시간을 4월로 돌려보자. 그간 한화 불펜의 이끈 ‘권(혁)·박(정진)·송(창식)’ 대신 기회를 잡은 박상원과 서균이 확실한 믿을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5월 중순까지 2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서균은 9일 현재 올해 40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여전히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박상원도 37경기에서 2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03의 호성적을 올렸다.

둘 뿐 아니다. 안영명과 송은범은 그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한화에 꼭 필요한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이태양과 장민재는 추격조를 맡아 한화의 역전승 1위(30회)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젊은 야수’들도 힘을 냈다. 5월부터는 젊은 야수들의 힘이 한화의 선전에 큰 밑거름이 됐다. 고졸 루키 정은원은 5월 18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4타점을 올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린 베테랑 정근우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냈다.

또, 백업포수 지성준은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최재훈의 대체 자원으로 연일 맹활약 중이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던 강경학은 6월초 엔트리에 합류해 현재 타율 0.337 3홈런 15타점으로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이들 외에도 백창수와 김민하 등 지난겨울 새 전력을 합류한 선수들도 백업 자원으로 뛰며 한몫을 한다.

전반기, 한화에서는 ‘신데렐라맨’들이 툭툭 튀어나왔다. 누구를 내든지 기본적인 역할은 해주고 있다. 2018년 한화의 최대 화두인 ‘주전급 뎁스 강화’가 순항 중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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