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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결국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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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6개월만에 종영

조선일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8월 초 종영한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 꼼수) 출신 김어준(50·사진)의 지상파 TV 진출로 화제가 된 지 6개월 만에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SBS는 9일 "김어준과 25회 계약이 끝나는 8월 첫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BS는 김어준과 6개월 출연 계약 종료를 앞두고 최근 연장 여부를 검토했으나 진행 방식과 프로의 성격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시즌2를 놓고 어떤 의견 차이를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사실상 종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정봉주 전(前)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정 전 의원에게 유리한 증거를 보여줘 논란을 빚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법정 제재 중에서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SBS 내부에서도 팟캐스트 출신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4월 SBS 공정방송실천협의회는 정 전 의원 관련 방송에 대해 "범죄 여부를 가리는 사안인데, 한쪽을 아예 배제한 것은 공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SBS 사장도 당시 "편향성이 고쳐지지 않으면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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