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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관련자 줄소환…서유기·오사카 총영사 추천 변호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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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두 번째 특검 소환…진술 변화에 촉각
오후에는 드루킹과 함께 재판받는 ‘솔본아르타’ 조사

조선일보

드루킹에게 인사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 도모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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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연이어 소환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5일 오전 10시 도모(61) 변호사와 '서유기' 박모(30·구속)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로 추천한 인물이다. 그는 경공모 내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이날 오전 9시 42분쯤 특검 사무실로 들어선 도 변호사는 '총영사 인사요구 이메일을 보냈다는 게 사실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도 변호사의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그가 작년 6월부터 자신을 일본 대사로 추천해달라고 드루킹에게 요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추가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이같은 의혹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경찰 단계에서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특검은 최근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지난 2일에도 특검에 소환돼 10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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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서유기 박모(31)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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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구해 김씨 등에게 넘겨주는 등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드루킹 일당의 '돈줄'로 꼽히는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호송차에서 내린 박씨는 킹크랩을 사들이는 데 쓴 자금의 출처와 김 지사 앞에서 시연했는지 여부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은 박씨를 상대로 김씨를 둘러싼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일에도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는 변호인의 조력 없이 진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오후 김씨, 박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솔본아르타' 양모(34)씨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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