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네 발을 가진 짐꾼 로봇 빅도그(Big dog·사진)를 개발하고 있다. 커다란 개 형태의 빅도그는 무거운 물건을 짊어지고도 가벼운 걸음걸이로 움직일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과 김상배 교수가 만든 네발 로봇 치타는 진짜 치타처럼 빠르게 달리며 허들과 같은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이 갈 수 없는 계단도 쉽게 오르내린다.
과학자들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단점으로 안정성을 꼽는다.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나 바퀴 로봇은 급경사나 장애물에 취약하다. 두 발로 균형을 잡기 위해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미세하게 균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빅도그나 치타 같은 네발 로봇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5년 빅도그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발로 차는 동영상을 올리자 인터넷상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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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
과학자들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단점으로 안정성을 꼽는다.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나 바퀴 로봇은 급경사나 장애물에 취약하다. 두 발로 균형을 잡기 위해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미세하게 균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빅도그나 치타 같은 네발 로봇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5년 빅도그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발로 차는 동영상을 올리자 인터넷상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네발 로봇 이외에 기발한 발상으로 휴머노이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과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교수는 최근 다리가 여섯 개 달린 로봇, 옆으로 걷는 로봇, 풍선 몸체를 한 로봇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다리가 여섯 개인 로봇은 재난 현장의 복잡한 구조물을 마치 거미처럼 쉽게 타고 오를 수 있고, 풍선 로봇은 잘 넘어지지 않을뿐더러 물 위를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홍 교수는 "로봇이 꼭 두 발이나 네발로 걸어야 한다거나 바퀴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했다.
박건형 기자(defy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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