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최측근 '초뽀' 비공개 소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댓글조작 USB 갖고 있던 인물 또다른 측근 도 변호사도 조사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 김모(필명 '초뽀')씨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작년 대선 전후 드루킹과 그가 조직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의 인터넷 댓글 조작 활동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갖고 있던 인물이다. 김씨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네이버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도 맡았다.

경찰은 지난 5월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댓글을 조작한 기사 9만여 개의 목록과 댓글 조작에 쓰인 매크로(반복적으로 댓글을 다는 프로그램) '킹크랩'의 사용 지침이 담겨 있는 USB를 확보했다.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의원(현 경남지사)에게 2700만원을 후원한 내용도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씨에게 경공모의 조직 체계, 규약, 회원별 역할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USB에 담긴 내용과 대규모 댓글 활동을 벌인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드루킹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도 소환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경공모 핵심 멤버인 도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를 입건했다. 특검팀은 국세청으로부터 계좌 추적 전문가를 파견받았다. 경공모 자금 출처 등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해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