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기자]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다.
넥센의 김하성(23)과 박병호(31)가 6월 들어 완벽히 살아났다. 지난 봄,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있었지만 복귀하자마자 흐름을 되찾은 것이다. 그 결과 타자진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줬다. 덕분에 팀타율도 준수했다. 넥센은 팀타율 0.292로 두산과 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6월을 보냈다.
넥센은 6월 꽤 선방했다. 12승 13패, 승률 0.480으로 지난 5월 거뒀던 14승 11패, 승률 0.560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2일 현재 5월 최종 순위인 6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로 올라섰다. 5위는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는 순위로 내우외환에 시달렸던 넥센에는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거기에는 화끈한 공격력이 일조했고 박병호와 김하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박병호는 거포 본능이 깨웠다. 앞서 박병호는 4월13일 두산전의 왼종아리 부상으로 37일 만에 복귀했다. 그 사이 마이클 초이스는 물방망이 신세였고 넥센은 대포타자가 사라졌다. 하지만 박병호는 6월 들어 타격감뿐만 아니라 주특기인 장타력까지 부활했다. 6월 타율 0.383(94타수 36안타) 8홈런 21득점 28타점으로 더그아웃 리더라는 별명에 걸맞은 기록이었다. 그동안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 아니었지만 6월은 달랐다. 소극적인 주루플레이와 홈런성 타구에 그쳤던 뜬공은 이제 보기 힘들어졌다.
김하성은 꾸준했다. 5월14일 손바닥 부상으로 13일 만에 복귀했지만 곧바로 자기만의 타격감을 되살렸다. 6월 타율 0.378(98타수 37안타) 2홈런 26득점 1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루타를 9개나 기록했고 득점권타율은 0.455에 달했다. 시즌 타율 역시 0.345로 치솟았다. 해당 타율은 2014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이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3∼4번으로 클린업 트리오의 주축을 맡고 있다. 여기에 초이스가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7월은 더욱 기대감이 높다. 초이스까지 터져준다면 ‘넥벤져스’ 화력을 뿜어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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