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앤디 번즈(28·롯데)의 화끈한 장타가 6월의 마지막 날에도 계속 됐다. 그러나 팀의 믿기지 않는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번즈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번즈는 2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력을 선보였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번즈는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휠러의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장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번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를 잡아 2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타는 4회초에 터졌다. 2-2 동점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번즈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를 공략했다. 바깥쪽 낮게 떨어진 126km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7호 홈런.
이 홈런으로 롯데는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 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9년 5월 해태가 기록한 52홈런이지만, 롯데가 번즈의 홈런으로 신기록을 썼다. 이대호가 8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는 6월 한 달간 54홈런으로 마쳤다.
롯데의 신기록에는 번즈의 지분이 컸다. 6월에만 무려 1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지난 14일 사직 삼성전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했다. 이 기간 멀티 홈런만 3번으로 6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했다. 그 중에는 2경기에 걸쳐 3연타석 홈런도 포함돼 있었다.
5월까지 번즈는 타격 부진으로 퇴출설이 흘러나왔지만 6월에 보란 듯 부활했다. 롯데도 6월을 13승10패2무로 마치면서 5할 승률에 '+3'이었다. 번즈의 장타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적.
그러나 마무리 손승락이 9회말 지성준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5-6 역전패를 당했다. 번즈의 6월 피날레도 빛을 잃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