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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상반기방송결산①]힘 잃은 지상파vs활짝 웃은 종편…#미투 폭로 후폭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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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TBC, SBS, tvN,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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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혜랑기자] 2018 상반기 방송가에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 및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유쾌하게 했다.

이 가운데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한 드라마로 굴욕을 맛 본 지상파와 화제성-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두드러진 성적을 보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케이블에서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들이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하는 행태로 곤욕을 치렀다.

예능가에서는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뜨거운 선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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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KBS, SBS,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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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대가 웬말…喜悲 갈린 지상파-종편

지상파 드라마는 시청률 1%대의 굴욕을 맛보는 듯 고전을 면치 못한 작품들이 잇따랐다. 반면 JTBC, TV조선 등 종편에서는 지상파를 뛰어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먼저 MBC는 파업 여파 때문인지 드라마국의 명성을 되찾지 못해 씁쓸함을 안겼다.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젊은 피의 핫루키 신예들로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최저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굴욕을 안았다.

수목드라마에서도 날개를 피진 못했다. 배우 한혜진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은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첫 방송 2.7%로 시작해 최고 4.5%를 기록,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SBS에서는 올해 초 '리턴'으로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주연배우 고현정이 주동민 PD와의 갈등으로 중도 하차하며 논란을 빚었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배우들의 호연 속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은 3~4%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KBS는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꿈의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후속작인 '같이 살래요'도 30%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평일 드라마에서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배우 김명민 주연의 '우리가 만난 기적', 배우 장동건의 6년 만 복귀작으로 뜨거운 이목을 받은 '슈츠'가 그것. 그러나 윤두준, 김소현 주연의 '라디오로맨스'가 2%대 남짓의 저조한 시청률로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반면 종편 JTBC의 드라마는 시청률에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흥행 궤도를 달렸다. 배우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방영 내내 뜨거운 이목을 받았다. 김남주,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 역시 최종화에서 8.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상욱, 진세연 주연의 사극 '대군'은 TV조선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어냈다. 최종회가 기록한 5.6%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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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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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첫방 앞두고 #미투 직격탄

케이블 채널 tvN은 연예계를 덮친 미투 운동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아 큰 피해를 봤다.

고경표-조재현 주연의 '크로스'에서는 주인공인 배우 조재현이 성추문에 휩싸이며 중도 하차했다. 아이유, 이선균 주연의 '나의 아저씨'는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오달수의 성추문으로 첫 방송 전부터 곤욕을 치렀다. 결국 제작진은 긴급히 대체 배우로 박호산을 투입시키며 방송 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

현재 방영 중인 '멈추지 않는 시간: 어바웃 타임'는 제작발표회 하루 전 출연 배우 이서원의 성추행 혐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며 비상을 맞았다. 당시 제작진은 소식을 접한 후 빠른 하차를 결정, 대타 배우로 김동준을 급히 투입시켰다.

OCN에서도 미투 직격탄을 피해가진 못했다. 김옥빈, 강지환 주연의 '작은 신의 아이들'도 배우 고(故)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로 첫 방송 날짜를 미루는 등 초반부터 논란에 얼룩지고 말았다.

그러나 현재 방영 중인 배우 박서준, 박민영 주연의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인기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 28일 방영 분은 평균 8.1%, 최고 10.6%(유료 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를 넘어선 기록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같은 날 SBS '훈남정음'은 3.1%, 4.5%를, MBC '이리와 안아줘'는 2.6%, 4.5%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예전 같지 않은 위상의 지상파와 경쟁력을 더해가고 있는 종편 및 케이블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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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채널A,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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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빼고 다 연애?…연애 프로 '돌풍'

예능가에서는 리얼리티를 표방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채널A '하트시그널2'는 청춘 남녀들의 짜릿한 동거 이야기를 다루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트시그널2'의 출연진인 오영주, 김현우는 비 드라마 부문 출연자 부문에서 화제성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tvN에서는 맞선자들의 만남을 관찰하는 포맷의 '선다방'이 등장, 안방을 핑크빛으로 가득 차게 했다. 첫 만남 속 긴장과 설렘 가득한 청춘 남녀의 모습과 이를 통해 전달되는 연애 조언으로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했다.

일반인 연애 매칭 프로그램의 시초이기도 한 '짝'을 탄생시킨 SBS에서는 '로맨스 패키지'를 통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로맨스 패키지'는 방송 때마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관찰 예능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 간판 예능으로 거듭난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SBS '미운 우리 새끼', KBS2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등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꾸준히 인기 순항 중이다.

새 아르바이트생 윤아와 함께 시즌2로 돌아온 JTBC '효리네 민박2', 박서준을 엽힌한 tvN '윤식당2'도 시즌1 못지 않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건재한 위력을 보여줬다. '효리네 민박2'는 최고 10.75%를, '윤식당2'는 15.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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