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세종대학교 교수. 사진=액터컴퍼니 제공 |
지난 2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태훈 연극 배우 겸 세종대 전 교수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언론사의 정정 보도문을 공개했다.
지난 2월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A씨가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A씨는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했다고 주장한 뒤 김 교수가 모텔에서 성폭행을 했고 이후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K교수가 김태훈이라고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측은 25일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건을 사실인양 보도한 몇몇 언론사에 정정 보도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정정 보도문에 따르면 "당시 폭로자와 김태준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폭로자와 김태훈이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폭로자는 교수의 권력이 무서워 성폭행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폭로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점은 김태훈이 세종대 교수 지원에서 탈락해 수원여자전문대학 강사를 하고 있을 때라 폭로자와 김태훈 간 교수와 제자라는 권력 관계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다시피 살고 있다"며 "하나뿐인 딸아이를 생각해 성추행범의 자녀라는 명예를 남길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월 SNS에서 '가해자는 교수 겸 배우인 김태훈 씨'라는 설명과 함께 실명이 공개된 직후 김 교수는 28일 세종대학교 교수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후 김 교수는 도의적 책임에는 통감하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2001년 여성 분과 사귀는 관계였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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