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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오!쎈人] '안타의 전설' 박용택, KBO 역사와 승리 모두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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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형래 기자] LG 트윈스의 역사와 함께했던 박용택(39)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LG의 전설을 넘어서 KBO리그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역사와 승리를 모두 쟁취한 하루를 보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8-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 LG 타선의 대폭발은 경기의 일부였다. 이날 경기의 모든 것은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작성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2318개에 1개 뒤진 2317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전날(22일) 경기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기록 달성을 이날로 미뤘다.

박용택은 더 이상 기록 달성을 미루지 않았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1루에서 2B에서 노경은의 3구째 142km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 상단을 맞는 대형 2루타를 뽑아내면서 2318안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쉬어간 박용택. 하지만 박용택은 5-7로 추격하던 4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고효준을 상대로 1B2S의 카운트에 몰렸지만 123km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는 통산 2319안타 기록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2루에 도달한 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감격에 겨워했다. 전광판에는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축하하는 영상이 나왔다. 4회말이 끝난 뒤 이닝 교대 시간에는 LG 류중일 감독과 롯데 주장 이대호, 종전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팬들 역시 다시 한 번 박용택의 대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이날 박용택이 기록을 만드는 안타들이 영양가 만점이었다는 것도 의미 있었다. 1회말 타이 기록을 만드는 2루타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5-7로 뒤진 4회말에 터진 2타점 2루타를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동점 2타점 2루타였다.

박용택은 기록을 경신한 뒤에도 7회말 1사 후 2루타를 때려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윤진호의 2타점 적시타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8회말 2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3점포때 홈을 다시 밟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박용택은 '17년 LG맨'으로서 레전드가 아닌 KBO리그 전체의 레전드로 우뚝 섰다. 박용택은 이제 안타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다. 그리고 역사와 함게 박용택은 팀의 승리까지 만드는 역할을 해내며 왜 그가 '스타'인지, 그리고 LG의 역사이자 KBO리그의 전설인지를 재확인시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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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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