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사진=서보형 기자-본사DB |
[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재현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며 그동안의 모든 미투를 부정했다.
지난 22일 오후 조재현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며 " 재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앞서 최근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재일교포 출신 여배우 A씨와의 과거를 상세하게 전하며 A씨의 어머니가 금전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은 "처음에는 고소까지는 가지않길 바랐다. 정확히 18년 전 가정을 가진 30대 남자와 미혼인 20대 여성의 짧은 만남이 이렇게 서로에게 아픔을 주게 된 최초의 원인이 저에게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밝혔다.
앞서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2년 공사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월부터 불거져온 그의 성추문에 또 다시 불을 지핀 추가 폭로였다.
이에 대중들은 들고 일어났다. 2월 최초 폭로부터 시작해 MBC 'PD수첩'에까지 이어진 그에 대한 민낯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와중에 또 다른 폭로가 더해지며 조재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점점 커져갔다.
그래서였을까. 그동안 자숙하며 침묵해온 조재현은 이번에는 다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전에 없던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A씨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그리고 미투 폭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하지만 그가 밝힌 입장은 이제껏 계속되오던 미투 폭로와는 정반대되는 주장이다. A씨는 물론 어느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는 것. 조재현은 유부남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나섰다.
이에 A씨를 비롯한 미투 폭로자들과 조재현은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게 됐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은 사실 관계. 불륜 문제는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성폭행, 강간과는 다른 차원. 조재현과 미투 폭로자들이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 진실을 가려내야 할 때다. 조재현이 A씨를 고소한 만큼 이제 진실을 밝힐 힘은 경찰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흙탕물 전쟁에서 조재현의 미투 폭로가 어떻게 결론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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