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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백태클의 악몽' 하석주 "차범근에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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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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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하석주가 차범근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러시아 월드컵 특집-대한민국 1승 기원' 특집으로 꾸며져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왕년의 선배들이 출동했다.

이날 하석주 감독, 김병지 해설위원, 최용수 감독은 98년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하석주 감독은 "98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백태클로 욕을 많이 먹었다. 지금도 가끔 보면 아직도 살아있냐는 댓글이 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하석주는 98년 월드컵 당시 전반 27분 프리킥을 성공시켰지만 불과 3분 뒤 백태클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그 경기는 1대 3으로 졌고, 이후 네덜란드에 0대 5, 벨기에에 1대 1을 기록한 한국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경기 후 현지서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김어준은 "멕시코전 이후 차범근 감독님과 대화를 나눠봤냐"며 물었다. 그러자 하석주는 "없다. 제가 도망을 다녔다. 축구 행사에도 차범근 감독님이 계시면 제가 안 갔다. 지금까지도. 감독님이 너무나 큰 세계적인 감독님이신데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하고는 축구계에서 계속 인연이 돼서 지내야 하는데 98년도 그 트라우마가 굉장히 컸다.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고 직접 봬서 무릎 꿇고라도 사죄를 드리고 싶은데 앞에 나타나질 못하겠더라. 지금도 감독님께서는 용서를 해주시겠지만 저는 그게 마음이 안 간다. 그냥 계속 피해 다니게 되는 거다. 언제까지 이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자리에서 감독님을 뵙고 여태까지 감독님이 힘들게 살아온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언제 뵐진 모르겠지만 빨리 뵙고 싶다. 쉽게 되진 않을 것 같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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