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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POP초점]"누구도 성폭행 안해"…조재현, 갑작스런 입장 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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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재현 /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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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최근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현이 그간의 모든 미투 폭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2일 조재현의 법률대리인 측은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상대로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조재현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조재현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조재현은 여배우 A씨에 대한 성폭행은 존재하지 않았고, 그간 보도된 미투 폭로에 대해서도 자신은 절대 성폭행이나 강간과 같은 혐의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혀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첫 만남을 가진 조재현이 2002년 5월 경 연기를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후 조재현이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러한 사실을 안 뒤 조재현을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조재현은 A씨의 어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지었다.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고 사정했다고. 하지만 이날 조재현 측은 이런 A씨의 주장이 완벽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A씨가 자신에게 공갈과 협박을 해왔다는 것이 조재현의 주장이다.

조재현은 입장문을 통해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습니다”며 “그녀가 저를 초대한 적이 없다고 하였으나 저는 그녀 집에 두 번 갔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집 구조가 선연히 기억이 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재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저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습니다”라며 드라마 종영 이후 A씨와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고 얘기했다. 이후 조재현은 A씨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공갈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의 어머니가 본인 딸과 교제를 했으면 데리고 살든지 아니면 야쿠자를 운운하며 입에 담지 못할 구체적인 표현을 쓰면서 생명의 위협을 가할 거라고 했습니다”며 10년간 금전에 대한 협박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약 1억의 돈을 제공해왔다며, 이번 폭로 이후 “제 변호사와 그녀의 변호사가 만난 후, 저는 역시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이라는 것을 전해들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덧붙여 조재현은 “전 제일교포 여배우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간의 미투 폭로로 이어져온 모든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재현은 지난 2월 상습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미투 폭로의 당사자가 됐다. 이에 조재현은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고, 경성대학교 교수직,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렇기에 갑작스러운 조재현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대중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성폭행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조재현은 입장문 말미에 “물론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며 “저 또한 그 분들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고 앞으로의 거짓 폭로에 있어서 강력한 대처 의사를 밝혔다. 조재현의 입장 표명 후 다시 한 번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게 된 미투 폭로. 과연 앞으로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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