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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한국-멕시코]한국전, 오소리오의 50번째 A매치…5~6명 전진하는 '벌떼축구'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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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멕시코 선수들이 지난 18일 독일전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 | 멕시코축구협회



[로스토프 나도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50번째 라인업이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끄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전이 특별하다. 자신이 지난 2015년 멕시코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르는 50번째 A매치가 바로 한국전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오소리아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독일전까지 총 32승을 거뒀다. 9번 비겼고, 8번 졌다.

로이터는 “그의 50번째 경기는 50번째 라인업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그 만큼 오소리오의 경기는 매 경기 전술과 용병술이 변화했다는 의미다. 동시에 한국전 라인업이 독일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된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전에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독일전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마뉴엘 코로나와 하비에르 아키노 같은 선수를 넣어 한국의 중원을 무너트릴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멕시코 언론에선 지난 3월 아이슬란드전처럼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좌·우 윙백이 강하게 전진, 순식간에 5명이 공격하는 진영을 구축하는 그림도 내다보고 있다. 3-4-3 포메이션은 멕시코가 약팀을 잡을 때, 자주 활용했던 전술이다. 헤수스 가야르도와 코로나가 양 측면에서 공·수를 맡아 한국을 압박하고, 측면 수비까지 맡는 구상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멀티 플레이어 기능이 좋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 포백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멕시코가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에 무게를 두고 한국 수비라인을 세밀하게 파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이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구축, 두 줄 수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무너트리기 위해선 순간적으로 5~6명이 공격에 들어가 중앙과 측면에서 몰아치는 방법이 최선이다. 독일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를 축으로 한 ‘독침 축구’를 했다면 한국전에선 공격수 숫자를 확 늘린 ‘벌떼 축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신태용호에겐 상대가 공격 숫자를 늘릴 때가 바로 기회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의 스피드 있는 역습, 훈련 기간 내내 펼친 돌려치기를 멕시코전에서 구사해야 한다. 그렇다면 오소리오 감독의 50번째 라인업을 깨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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