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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리와 안아줘' 김경남, 장기용 칼로 찌르고 당황한 모습 완벽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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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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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이리와 안아줘' 김경남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윤현무를 완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 김경남이 결핍과 열등감으로 비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윤현무에 빙의, 아버지처럼 악해지지 못하는 흔들리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육탄전 끝에 눈물을 흘리며 "형과 나 둘뿐이었다"는 동생 채도진(윤나무, 장기용)을 칼로 찌른 윤현무(김경남)는 막상 채도진이 피를 흘리며 주저앉자 패닉에 휩싸였다. 이어 채도진의 피가 묻은 손을 본 현무는 두려움과 후회에 휩싸여 현장을 떠난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놀라는 윤현무의 모습과 채소진(최리)에게 "차라리 윤현무 니가 죽으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채도진이 살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아버지 윤희재(허준호)에게 인정받고 싶어 악을 선택했지만 완전한 악인이 되지는 못한 윤현무를 가늠케 했다. 윤현무 역시 윤나무와 함께 연쇄살인범 윤희재의 비뚤어진 애정과 양육방식의 피해자였던 것.

시종일관 검은 옷으로 등장해 '블랙현무' 애칭을 얻은 김경남은 위악적이고 강한 척하지만 약한 면 역시 가지고 있어 흔들리는 극 중 윤현무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으로 섬세하게 연기해 나무-현무 형제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찢어지게 만들었다.

경남은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완전히 상반된 어둡고 비뚤어진 윤현무로 빙의해 매회 '이리와 안아줘'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묵직한 열연으로 윤현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는 김경남은 반환점을 돈 '이리와 안아줘'에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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