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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궁금한 이야기 Y' 새벽마다 숙박업소 전전한 부부의 기묘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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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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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현민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갑자기 사라진 부부의 행적을 쫓는다.

22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시사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선 한 살 배기 아들을 두고 떠난 딸 부부의 행적과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한다.

지난달 29일 이영희(63)씨는 한 살 배기 손자와 함께 김포 주민 센터를 찾았다. 그는 갑자기 딸 김지연(42)씨 내외가 사라져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지연 씨는 이혼경력을 탐탁찮아하는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결혼에 성공했다. 그렇게 결혼한 이들 부부에게 두 달 전 문제가 생겼다다. 사위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 이 일 때문에 일본으로 도피한 사위는 결국 연락이 두절됐다. 며칠 후 남편을 만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 김지연 씨도 소식이 끊어졌다.

김지연 씨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얼마 전 경찰을 통해 김지연 씨의 출국기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영희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름도 그 이름이 아니래요. 배장훈이라고 그랬는데, 본명이 아니래요"라며 가족들이 알고 있던 김지연 씨 남편의 이름 배장훈은 본명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부부가 실종 전 머물렀다는 오피스텔의 관계자를 찾아갔다. 그는 두 사람을 독특한 손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시트 교체, 내부 청소 등 룸서비스를 모두 거부했고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이유 없이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오피스텔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1년은 다 채우고 나가죠. 뭔가 도망 다니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죠"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씨와 그 남편이 몰고 다녔던 차량을 렌트한 업체에 문의한 결과 그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여러 지역 숙박업소들을 전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실종 당일 김지연 씨가 수차례 통화했던 의문의 번호를 입수했다. 이 번호와 연결된 SNS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매너 지켜 주세요'라는 문구가 게재돼 있었다. 전문가는 이것이 전형적인 성매매 업소 안내 게시물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알게 된 김지연 씨의 사촌은 이제야 퍼즐이 맞는 것 같다며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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