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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메시는 바르셀로나용, 호날두는 어디서나 잘해” 퍼거슨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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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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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과거 메시와 호날두를 향해 내린 평가가 월드컵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르드 니즈니 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D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대3 완패를 당했다. 앞선 아이슬란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신계'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이날도 침묵했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번뜩이지도 않았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도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을 범하는 등 월드컵에서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루투갈,레알 마드리드)와의 비교도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둘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만이 수상할 수 있는 발롱도르를 각각 5회씩 양분했다. 아직도 누가 최고냐를 두고 언론, 그리고 팬들의 갑론을박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최근의 활약만을 놓고 볼 때 정점에 서 있는 건 호날두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소속팀 레알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월드컵 스페인과의 1차전에선 원맨쇼를 펼치며 해트트릭을 기록,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2차전인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도 팀의 1대0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와 더불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를 발굴해 6년간 그를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15년 4월27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호날두는 세계 어느 리그에 가서든지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호날두는 터프하다'며 '많은 팬들은 메시를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로 꼽겠지만, 아니다. 호날두가 정답이다. 호날두는 밀월, 퀸즈파크레인저스, 돈캐스터 로버스 등 어느 곳에서 뛰어도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메시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호날두는 빠르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기에 용감하기도 하다. 메시 역시 용감하지만, 그저 바르셀로나용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당시 메시가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때여서 큰 동의를 받지 못했다. 제자를 향한 사랑에서 나온 빈말이라는 의견에 더 힘이 실렸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퍼거슨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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