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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월드컵 최다 슈팅 무득점 기록에, 은퇴설까지…메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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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아르헨티나 대표팀인 리오넬 메시가 22일(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패한 직후,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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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는 ‘축구의 신(神)’으로 통했다.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강력한 골 결정력을 장착시킨 그의 왼발 슈팅에 상대편 골문은 여지 없이 열리곤 했다. 올해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오른 그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23 경기에서만 터트린 골은 66골에 달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그가 ‘인간계’로 내려갔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히 나돌았던 이유다. 그랬던 메시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인간계 이하의 굴욕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은퇴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면서 3-0으로 완패했다. 아르헨티나의 참패의 시발점은 윌리 카바예로(37ㆍ첼시)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비롯됐지만 비난의 화살은 메시에게도 쏟아지고 있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날린 메시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로 인해 메시에겐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덮어씌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에 선발 출장한 메시는 모두 12개의 슈팅을 늘렸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영국 공영 매체인 BBC는 22일 현재까지 진행된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득점에 실패한 선수들 가운데 메시 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벌써부터 메시의 은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BBC는 “두달 만에 돌아오긴 했지만 메시는 이전에도 국가대표팀을 떠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메시는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실패 이후, 상실감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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